바이러스 또는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반응 중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열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열은 어떠한 과정을 겪으면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발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체온유지원리
사람의 체온은 오전 6시에 가장 떨어지고, 오후 4~6시쯤에 가장 올라간다고 합니다. 보통 오전에 37.2도 이상 또는 오후에 37.7도 이상이 된다면 발열 증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온은 머릿속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에 의해 조절이 됩니다. 주위의 온도가 변하면 근육이나 간에서 열이 생산되고 피부나 폐에서 열이 소실되는 형식으로 조절되면서 정상적인 체온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입니다.
발열원인
우리가 발열이 되는 이유는 원인물질인 발열원에 의해 체온조절중추의 체온기준점, 즉 발열점이 올라가기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발열점 (체온 기준점)의 온도를 높이는 발열원에서는 외부로부터 침입해 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것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독소 등이 있고 또한 염증반응 속 면역세포들이 만들어내는 발열성 사이토카인 등이 있습니다. 발열원들이 혈액을 통해 순환하여 뇌의 혈관내피세포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 E2라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는데,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은 세포막의 인지질로부터 사이클로 옥시게 나제라는 효소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져서 발열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프로스타글란딘 E2가 많아지면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 발열점이 올라가게 되고, 체온 기준점에 이를 때까지 우리 몸에 열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열은 어떻게 만들어낼까요?
우리는 우리 몸 자체에서 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피부에서 열이 빠져가는 걸 막을 수 있는데, 그러면서 추위를 느끼게 되면서 오한이 생깁니다. 또한 근육에서는 떨림을 통해 열을 만들어내고, 간에서도 대사가 증가해서 열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높게 설정된 발열점까지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발열원들은 머리 이외에 말초조직에서도 프로스타글란딘을 많이 생성시키기도 하는데, 이것이 발열과 같이 나타나면서 근육통, 관절통 등이 이어지게 됩니다.
열을 내리는 방법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이때 해열제를 섭취하는데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과정에 사이클로옥시게나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해열제가 사이클로옥시게나제를 억제하면 시상하부의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이 줄어들고, 발열점이 내려가서 열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해열제
대표적인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NSAIDs (비슽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보통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열제인데, 주로 뇌에서 COX를 억제하여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고, 말초 조직에서는 COX억제 효과가 작아서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 효과는 작습니다. NSAID의 종류에는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셀레콕시브, 아스피린 등이 있는데, 뇌와 말초조직에서 COX를 억제하기 때문에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줄여서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고, 진통, 소염 작용도 함께 나타낼 수 있습니다.
발열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열은 몸을 힘들게 하지만, 열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체온이 올라가면 대사율이 증가되어 면역반응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한다고 하네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은 산소요규량을 증가시키고, 심장이나 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저질환자는 특별히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별거있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쥐가 옮길 수 있는 니파 바이러스 (+원인과 증상, 예방법) (0) | 2023.02.17 |
---|---|
파상풍의 원인과 증상 (+예방접종) (0) | 2023.02.16 |
모기로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0) | 2023.02.14 |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정과 기간) (0) | 2023.02.13 |
일산화탄소 중독 (1) | 2023.02.12 |
댓글